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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용어

[주식용어] 주식 공매도 '없는 것을 판다'

by 쏠쏠이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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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이미지

 

 

[주식용어] 주식 공매도 '없는 것을 판다'

 

칼 블록은 “중국계 기업을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며 작년 6월부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매도를 한 뒤 보고서를 내서 5개 회사의 시가총액을 44억달러어치 떨어뜨렸다.
-〈조선일보> 경제기사 발췌

 

주식시장에는 많은 투자상품과 다양한 투자기법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직접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주식을 이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공매도’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주식 공매도란 무엇이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주식 공매도란 무엇인가요

 

공매도(空賣渡, short stock selling)란 문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입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가를 현재 가격으로 팔고,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싼 가격으로 다시 매입해 매매차익을 얻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종목의 주가가 1만원일 때 팔았다가 3일 후 8000원으로 하락했을 때 8000원에 A종목의 주식을 다시 사서 돌려주면 2000원의 시세차익이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예상과 달리 공매도 후에 유가증권의 가격이 상승하면 투자자는 오히려 손실을 보게 됩니다.

 

 

주식으로 매매 차익을 본 투자자가 기뻐하는 그림

 

- 차입 공매도와 무차입 공매도

그렇다면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어떻게 팔 수 있을까요. 주식 공매도는 차입 공매도(covered short selling)와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로 구분됩니다.

 

차입 공매도는 타 기관으로부터 빌린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고, 무차입 공매도는 전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기관투자자의 차입 공매도는 1996년 9월에 도입되었고, 외국인투자자의 차입 공매도는 1998년 7월부터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차입공매도는 2000년 4월에 공매도한 주식이 결제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지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빌려서 매도한 주식을 결제일 전에 원래 주인에게 되갚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해당 종목을 재매수하는 것을 공매도 재매수(short covering)라고 합니다. 공매도 재매수는 주식시장의 하락장세가 일단락되고 반등장세가 예상될 때 차익실현이나 손절매 전략으로 활용됩니다.

 

- 주식대차거래와 대주거래

우리나라에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공매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야 하는데, 투자자들이 주식을 차입하는 방법에는 주식대차거래대주거래가 있습니다.

 

주식대차거래란 기관투자자 또는 외국인투자자가 증권금융, 예탁결제원, 증권회사 등의 중개에 의해 연기금, 은행, 보험회사, 자산운용회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빌리는 이른바 기관 간의 거래입니다.

 

대주거래는 개인투자자가 공매도를 위해 증권회사에서 직접 주식을 빌리는 개인투자자와 증권회사 간의 거래입니다.

 

현재 개인투자자의 대주거래를 이용한 공매도는 제도적으로 허용되어 있으나, 대주한도·대주기간·담보비율 등 제약조건이 많고 개인투자자가 부담하는 위험이 커서 활성화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주식 공매도는 주로 외국인투자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예탁결제원·증권금융 등이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공매도를 위한 주식대차거래를 중개하고 있습니다.

 

주식거래하는 이미지

 

 

▷ 주식 공매도는 어떤 기능을 하나요

 

주식 공매도는 증권시장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확대합니다. 주식투자 위험을 경감시키기도 하죠. 즉, 주식 공매도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매도 주문을 증가시켜 주가가 보다 빨리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정보가 있을 때에는 공매도에 의해 주가 하락이 촉진되어 주가가 보다 빠른 시간에 조정돼 증권시장의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주식 공매도는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매도 수요를 증가시키고 공매도 이후에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 수요를 유발해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높입니다.

 

그러나 주식 공매도는 증권시장에서 시세조종과 채무불이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증권시장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등의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주식을 공매도할 경우에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공매도 이후에 주가가 하락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공매도를 한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에 관한 나쁜 소문을 조작해 유포할 수 있습니다.

 

증권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전문가가 주식을 공매도한 후에 관련 기업에 관한 보고서를 부정적으로 작성해 주가 하락을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또 주식 공매도가 집중된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나쁜 정보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해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는 증권시장의 변동성 증가를 이용해 주가가 정상보다 크게 하락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주식을 공매도한 후에 주가가 급등하면 공매도한 투자자의 손실부담이 과도하게 증가해 공매도한 주식과 관련된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가 주식대여기관에서 빌려온 주식을 약속한 날까지 반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선비즈 ‘경제기사야 놀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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