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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재테크 정보

기자가 따져본 카드사 ‘마이데이터’ 장점과 단점은?

by 쏠쏠이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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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따져본 카드사 ‘마이데이터’ 장점과 단점은 이것!

 

“이번 달 온라인 쇼핑에 가장 많은 돈을 썼어요!”

“1월달 목표 지출 예산까지 50만 원이 남았습니다”

 

2022년 1월 5일부터 전면 시행된 카드사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기자가 직접 이용해보고 얻은 결과다.

 

 

 내 손안의 금융 비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장점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 앱에 접속해 지출관리 카테고리를 누르니 한달간 사용한 금액을 분석한 통계를 볼 수 있었다. 해당 서비스에 따르면 기자는 한달간 온라인 쇼핑에 지출 금액의 39%을, 백화점 쇼핑에는 26%을 사용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서비스는 고객의 지출 정보를 제공하는 ‘금융 캘린더’였다. 달력의 칸에는 해당 일자에 어느 가게에서 얼만큼 돈을 소비했는지가 기재돼 있었다.

 

가장 유용한 점은 지정된 날에 납부해야 하는 공과금과 자동 이체 납부건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달력에 새겨진 종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보니 ‘24일 넷플릭스 서비스의 정기 납부일’이라는 표시와 함께 이체 금액이 화면에 표시됐다.

 

20대 또래의 평균 한달 지출액보다 기자의 소비량이 얼마나 많은지도 살펴볼 수 있어 그간의 소비 패턴도 점검 가능했다.

 

신한카드의 ‘신한 플레이’ 앱에서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진=이지은 기자)

 

희망하는 사업자에 한해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던 마이데이터가 2022년 1월 5일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다.

 

사업자는 타은행과 카드사, 증권사 등에 저장된 정보를 자사의 앱에 모아 소비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현재 은행 10곳, 증권사 4곳, 카드사 6곳, 핀테크 업체 10곳, 저축은행·상호금융·신용평가(CB) 업계 각각 1곳 등 총 33개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랜 준비 끝에 이들이 내민 서비스는 ‘내 손안의 금융 비서’로 불려도 무방할 만큼 편리했다. 여러 은행에 뿔뿔이 흩어져있던 예금액과 타사에서 발급 받은 체크·신용카드 사용액을 앱 접속 한번만에 확인 가능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의 리브메이트 앱(왼쪽)과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 앱(오른쪽)에 접속하면 소비 패턴을 파악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비 패턴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도 편의성에 한 몫을 더했다. KB국민카드 앱 ‘리브메이트’의 ‘TOP 브랜드’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달간 어느 매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를 했는지 파악할 수도 있다.

 

고객의 소비 패턴을 한 단어로 요약해 키워드로도 보여준다. 또한 고객이 살고 있는 동네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직업과 연 소득 비율까지 비교해 볼 수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장점

 

다만, 금융 관련 추천 서비스와 앱의 편의성 부문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카드사가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한 카드와 고객의 소비패턴 간에 큰 접점을 찾기 힘든 것이다.

 

예컨대 신한카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온라인서점 yes24 등 기자의 지출이 많이 몰린 곳을 정확히 파악해 소비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에 걸맞은 상품이라고 제시한 카드들의 제공 혜택을 살펴보니 흡족스럽지 못했다. 주유 혜택을 담은 카드, 1인 가구를 위한 카드 등이 추천됐지만 소비 키워드와 크게 접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 앱과 KB국민카드의 리브메이트가 제공하는 맞춤형 카드 추천 서비스. (사진=이지은 기자)

 

KB국민카드의 리브메이트는 기자의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비 패턴과 딱 맞는 카드를 추천하지 못했다. 처음 데이터를 제공한 고객은 다음날 오후부터 카드 추천 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리브메이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복잡한 앱의 구성이었다. 총 9개의 카테고리 안에 36개의 서비스가 담겨있다 보니 원하는 서비스를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다.

 

소액 금융상품 투자와 관련된 ‘짠테크’, 고객의 관심 주식 종목의 시세를 제공하는 ‘투자꿀팁’, 보험매니저 서비스 등 너무 많은 기능을 제공하다 고객의 혼란만 가중된 것이다.

 

고객의 자산 분석과 상품 추천이 마이데이터의 취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서비스의 간소화와 상품 추천 기능 향상이란 과제 해결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 브릿지경제,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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