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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용어

[경제용어] 콩코드의 오류, 매몰비용 오류

by 쏠쏠이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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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이미지

 

 

[경제용어] 콩코드의 오류, 매몰비용 오류

 

한줄 요약 : 콩코드의 오류(Concorde fallacy)
일단 어떤 행동을 선택하여 추진하게 되면 그것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이전에 투자한 것이 아깝거나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더욱 깊이 개입해 가는 의사결정과정.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도 함.

 

뷔페에만 가면 배 터지도록 먹는 것은 ‘콩코드의 오류’에 해당됩니다. 이미 낸 돈이 아까워서 마구 먹지만 나중에 배달이 나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불만족 선택 계속 추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뒤 세계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가 개발됐습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 기술을 여객기에 적용하려 했고 영국과 프랑스는 초음속 여객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1976년에 두 나라의 협력으로 콩코드(Concorde, 프랑스어로 협력을 의미) 여객기가 등장했고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뉴욕까지 종전에는 꼬박 7시간이 걸렸는데 이젠 3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콩코드는 빠른 만큼 문제도 많았습니다. 우선 소음 공해와 대기오염이 너무 심했습니다. 또 비행 요금이 비싸 승객들에게 외면을 당했죠. 더구나 1970년대 말 이후 세계적인 불황으로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결국 콩코드는 16대만 생산됐고 2003년에는 운항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처음엔 콩코드 여객기 개발에 미국도 참여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 중간에 빠졌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그대로 밀고 나가다 그렇게 됐으니 얼마나 후회가 됐을까요. 콩코드의 오류라는 말은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습니다.

 

콩코드의 오류는 사람이 어떤 행동을 결정하고 나면 그것이 만족스럽지 못해도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계속 밀고 나가는 걸 말합니다.

 

콩코드 여객기
콩코드 여객기

 

 

▷ 엎질러진 물 ‘매몰비용’

 

코드의 실패 사례는 학자들의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됐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바보가 아닐 텐데 왜 이런 실패를 겪었을지 연구한 것입니다.

 

그 결과 개인이나 정부나 일단 결정한 것은 잘못이 발견돼도 번복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알아낸 것입니다. 그때까지 들인 돈, 시간, 노력이 아깝고 주위의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만약 중도에 포기하거나 방향을 바꾸면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는 꼴이 되므로 더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다는 것입니다.

 

콩코드의 오류는 본전 생각에 노름판을 떠나지 못하는 도박꾼의 심리와도 비슷합니다. 본전을 되찾겠다고 계속 도박판에 빠져들다가 수중에 한 푼도 안 남은 빈털터리가 돼서야 후회하죠.

 

콩코드의 오류는 ‘매몰비용(sunk cost)의 오류’라고도 부릅니다. 매몰비용은 이미 냈기 때문에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입니다. 엎질러진 물이죠. 되돌릴 수 없으면 포기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들인 돈이 아까워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감수하곤 합니다.

 

20세기 카메라와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
20세기 카메라와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

 

콩코드의 오류는 기업들도 저지릅니다. 20세기 카메라와 필름의 대명사였던 미국 코닥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외면하다 결국 시장의 외면을 받게 됐습니다. 그동안 얻은 명성과 노력, 투자비가 아까워 디지털카메라로 과감하게 전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합니다. 따라서 세상의 커다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경제 ‘생활에서 배우는 경제상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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