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키 모멘트, 금융이 무너지는 지점
코로나19가 종식 국면에 접어든 이후 ‘민스키 모멘트’에 대한 경고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민스키 모멘트는 늘 언급되는 단골 경제용어이기도 한데요. 민스키 모멘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요?
• 민스키 모멘트란?
민스키 모멘트란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Hyman Minsky)의 ‘금융 불안전성 가설’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던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오자, 가지고 있던 다른 자산까지 내다 팔게 되면서 금융 시스템이 붕괴하는 시점을 뜻합니다.
장기 호황에 돈을 빌려 투자했는데 갑자기 호황이 끝나버리고 기대했던 수익을 얻지 못해 대출금과 이자를 갚기 위해 다른 자산까지 팔아 갚는 겁니다. 이런 현상이 많아지면서 결국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고 금융위기까지 초래한다는 거죠.
•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대표적입니다. 주택시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로 주택 담보대출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낙관적 기대감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당시 주택시장이 붕괴됐고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죠.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위기로까지 이어졌습니다.
• 이번엔 무슨 일이야?
최근 민스키 모멘트가 언급되고 있는 건 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부채가 확 늘었기 때문이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전략가는 올 초 자신의 투자자들에게 “시장과 지정학적인 민스키 모멘트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성공적으로 통제한다고 해도 신용 여건은 지금보다 훨씬 더 급속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죠.
5월에는 루도비치 수브란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우리는 민스키 모멘트의 모든 요소를 갖고 있으며 유동성 위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과 미국 지역은행 사이의 연결고리가 걱정된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 한국경제 <미니경제>, 아시아경제 <송승섭의 금융라이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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