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모이는 집과 돈이 새는 집, 무엇이 다를까?
“수납 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물건이 가득 차 있으면 마치 바람 빠진 바퀴처럼 생활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
평소 물건을 쌓아두는 편이라면 정말로 필요해서 사는 것인지 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정리정돈 컨설턴트 스도 마사코
❐ 주방을 보면 돈관리 능력이 보인다
“마트에서 할인행사라고 해서 잔뜩 사 놨는데, 막상 먹으려고 꺼냈더니 유통기한이 지나서 결국 다 버렸어요.”
“새로 산 소스를 어디에 뒀는지 까먹어서 다른 걸 새로 샀는데, 며칠 뒤 냉장고 안에서 찾았지 뭐예요! 이중으로 돈을 써서 아까웠어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런 반성과 후회를 자주 한다면 주방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식료품을 기한 내에 다 먹지 못해 버리거나, 비싸게 사 놓고도 까먹어서 이중 구매하는 행동은 너무 많은 물건들이 주방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주방이 잡동사니 물건으로 가득 차 있으면 물건이 한눈에 보이지 않고, 그래서 같은 물건을 중복 구입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주방이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야 불필요한 물건을 사서 쌓아두지 않게 된다.
가계컨설턴트 시모무라 시호미 씨는 저서 <돈이 모이는 집엔 물건이 별로 없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집에 있는 물건의 양과 정리·정돈 상태를 보면 돈 관리 능력도 알 수 있다. 정리 컨설팅을 하기 위해 여러 가정을 직접 방문해 봤는데, 돈이 모이지 않는 집엔 공통점이 있었다.”
돈이 모이지 않고 줄줄 새나가는 집은 어떤 낭비 습관을 갖고 있을까? 주방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 돈이 모이지 않고 줄줄 새는 집에 많은 물건은?
1. 다량의 일회용품들
일회용품 보관은 이틀치면 충분하다
1회용 수저와 포크, 나무젓가락, 플라스틱 빨대……
돈이 술술 새나가는 집에는 공통적으로 다량의 일회용품들이 너저분하게 방치되어 있다.
무료니까 마음껏 가져가라고 하면 최대한 많이 챙겨오게 되는 것이 사람 심리이다. 이에 시모무라 씨는 “전용 바구니를 마련해서 일회용품만 따로 보관하겠다는 식으로 규칙을 정하라”고 조언했다.
만약 바구니에 전부 담지 못할 정도로 일회용품이 많아진다면, 외식비를 너무 많이 쓰고 있는 건 아닌지 가계부를 점검할 타이밍이다.
4인 가족이라면 일회용품은 이틀치 분량만 갖고 있어도 충분하다. 나머지는 주방에 두지 말고 큰 봉지에 넣어 따로 보관해 두자.
이때 봉지 겉면에는 검정색 매직으로 ‘ΟΟ년 Ο월’이라고 날짜를 적어두는 것이 요령이다. 보관 날짜를 적어두면 나중에 시간이 흘러 확인했을 때 “벌써 4~5년이나 지났네” 하면서 처분의 결단을 내리기 쉬워진다.
주방 물품뿐만 아니라, 집안 다른 물건들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하면 효과적이다. 그리고 서랍에 너무 많은 물건을 빽빽하게 넣어두면 오히려 물건을 꺼내 쓰기 더 어렵게 된다.
2. 정체 모를 검은 봉투들이 한가득
냉장고 안을 꽉 채우지 않는다.
냉장고 안에 정체 모를 검은 봉투들이 한가득이라면, 이때가 바로 가계부 점검 타이밍이다. 검은 봉투에 식재료가 들어 있으면 뭔지 잘 몰라서 다시 구매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또, 냉장고에 음식들로 꽉 차 있으면 청소를 자주 할 수가 없다. 이럴 경우 냉장고 속 재료들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명 ‘냉장고 파먹기(냉파’)를 하면 소비도 통제하면서 청소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냉장고는 꽉꽉 차 있는 것보다 텅텅 비어 있어야 살림에도 좋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그러기 위해선 장보기도 조금씩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꺼번에 많이 사둬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어차피 할인 행사는 계속 나오기 때문에 지금 당장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괜찮다.
필요한 만큼만 사서 냉장고에 넣어둬야 공간에 여유도 생기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 쉽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냉장고 효율이 좋아져서 전기 요금을 덜 내는 건 덤이다.
3. 아이스팩과 밀폐용기들
모아둔 아이스팩, 오래된 밀폐용기는 정리한다.
“언제 쓸지도 모르잖아.”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음식 배달이나 식료품 배송 등으로 받게 되는 아이스팩은 ‘돈이 안 모이는 집’에 넘쳐나는 항목 중 하나다.
시모무라씨는 “비좁은 냉동실에 아이스팩을 20개 이상 넣어둔 집도 봤다”고 하면서 작은 사이즈의 아이스팩은 무더운 여름에 외출할 때 열기를 식히는 시원한 쿨팩처럼 사용하고 버리는 방법을 추천했다.
먼지 쌓인 밀폐용기도 정리 컨설팅 현장에서 자주 목격하는 아이템이다. 쉽게 처분하기 어려운 물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 안에 많이 보관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더구나 플라스틱은 아무리 조심해서 관리한다고 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자잘한 흠집이 생겨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오래된 밀폐 용기는 버려야 건강을 위해서도 이롭다.
4. 각종 소스와 드레싱
가급적 드레싱은 1종류 혹은 직접 만든다.
오리엔탈드레싱, 요구르트드레싱, 키위드레싱, 허니머스타드, 피넛소스, 참맛소스 ……
냉장고 안에 빼곡하게 자리잡은 각종 소스와 드레싱.
호기심에 사봤지만 한두 번 맛만 봤을 뿐, 방치된 병들도 적지 않다. 아예 뚜껑도 따지 않았는데, 유통기한이 한참 전에 지나버린 것들도 있을 것이다.
물건을 버리는 일에 저항감이 있는 사람도 유통기한이 지난 드레싱은 쉽게 처리할 수 있다. ‘투플러스원(2+1)’이라고 해서 많이 샀지만 유통기한이 지나는 바람에 열어보지도 않고 버려야 한다면 물건도, 돈도 아깝다. 우리집 수납공간에 맞게 필요한 양만 구입해야 식비도 아낄 수 있다.
시모무라 씨는 돈이 새는 집의 냉장고를 열어보면 식료품이 꽉꽉 차 있고 유통기한이 지난 드레싱과 소스들이 넘쳐난다면서 이렇게 조언했다.
“드레싱은 차라리 과감하게 한 종류로 압축하거나, 아니면 아예 시판 드레싱을 사는 것을 중단하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드레싱은 오일, 식초, 소금 등을 섞어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다."
❐ 돈 버리는 습관을 바꾸자
정리습관화 컨설턴트 니시자키사치 씨는 정리, 정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쓰레기나 다름 없는 썩은 물건들은 제때 처분하지 않으면 집의 기운을 좀먹고 재운까지 나빠진다. 방이 정리되지 않은 사람들은 돈 걱정까지 동시에 하는 경우도 많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나중에 해야지 하면서 미루지 않는다. 바로 정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집안이 어지럽혀져서 수습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걸 알기 때문이다. 평소에 미루지 않고 정리, 정돈하는 습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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