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포 베이비, 네포티즘이란 무슨 뜻일까?
▷ 네포 베이비(nepo baby), 미국의 금수저
‘네포 베이비(nepo baby)’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2세를 뜻한다. 즉 타고난 금수저들로, 부모 찬스로 시작부터 남들과 다르게 더 높은 점프가 가능한 이들이다.
‘네포 베이비’란 말은 조니 뎁과 바네사 파라디의 딸 릴리 로즈 뎁이 자신의 “모델로서의 성공, 일테면 샤넬의 뮤즈가 된 것 등이 오로지 노력 때문이다”라고 하자, 톱 모델인 비토리아 세레티가 “넌 아무 노력 없이 너무나 쉽게 유명해졌지.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걸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저격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었다.
일반인의 눈에도 모델로서의 특성이 딱히 없는 릴리 로즈 뎁이 샤넬의 런웨이에 설 수 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부모의 유명세 덕분이라는 것이다.
또 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브루클린 베컴이 인스타그램에 요리 사진 몇 장 올리고 셰프로 인정받자 사람들은 비웃었다. 그는 아버지처럼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재능이 따라주지 않았고, 이어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이 역시 능력이 받쳐주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배우 스티븐 볼드윈의 딸인 헤일리는 ‘네포 베이비’라는 문구가 적힌 티를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나 가수 혹은 제작자의 2세들이 부모의 유명세 덕분에 별다른 노력과 재능 없이 각 분야에서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미국의 젊은 세대들도 부정적 시각으로 보고 있다.
물론 그들 모두가 재능과 노력이 없이 그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다. 일부 ‘네포 베이비들’은 “내가 태어나 보니 부모가 그런데 어쩌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한다.
또 ‘네포 베이비’라는 따가운 시선에서 탈피하기 위해, 또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이도 있다.
▷ 네포티즘(nepotism) 족벌주의, 친족중용주의
‘네포 베이비’는 ‘네포티즘(nepotism)’에서 유래된 말이다. 네포티즘은 '조카(nephew)'와 '편애(favoritism)'가 합쳐진 말로 자신의 친척에게 관직을 주거나 측근으로 두는 친족중용주의 혹은 족벌주의를 일컫는다.
이 말의 시작은 중세 유럽의 고위 성직자에서 시작되었다. 자식을 둘 수 없었던 성직자들은 자식 대신 조카에게 고위직을 주기 시작했고 이것이 관행처럼 굳어졌다.
야사에서는 고위 성직자들이 부정한 관계로 낳은 혼외 자식을 조카로 둔갑시켜 고위직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교황 칼릭투스 3세는 조카 두 명을 추기경에 임명했고, 그중 한 명은 후에 교황이 되었다. 바로 알렉산더 6세이다. 한마디로 ‘낙하산 인사’인 셈이다.
이처럼 중세 교회에서 시작된 네포티즘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정치계의 비리나 재계의 족벌경영 등의 문제를 낳고 있다.
- 출처 : 매일경제, 시사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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