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스킴플레이션, 스크루플레이션
❒ 스킴플레이션(skimflation)
‘스킴플레이션(skimflation)’은 ‘인색하게 굴다’, ‘찔끔 주다’는 의미의 단어 스킴프(skimp)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미국 연방의회 경제위원회의 앨런 콜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만들어 낸 신조어다. 물가가 상승했지만 오히려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스킴플레이션은 음식점이나 주유소, 백화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소비자가 알게 모르게 마주치는 현실이다.
최근 패스트푸드점에서 버거를 주문할 때 수급 어려움으로 원재료인 양상추 대신 양배추가 제공됐는데 이는 스킴플레이션의 전형이라 볼 수 있다. 제품값은 그대로지만 재료는 양상추보다 더 싼 양배추가 들어가면서 소비자가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이 밖에 과자 가격은 그대로인데 내용량은 은근슬쩍 줄었다든지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주문했는데 당초보다 훨씬 오래 걸려 배송된다든지 하는 경우가 스킴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예다.
❒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소득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살림살이를 쥐어짜야 하는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은 쥐어짜다는 뜻의 스크루(screw)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용어이다. 경기가 침체돼 임금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올라 가계 살림살이가 ‘쥐어짤’ 정도로 나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스크루플레이션은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감소, 주택가격 하락과 임시직의 증가 및 주가 정체 등으로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었을 때 발생한다. 가처분 소득은 소득 중에서 세금 등을 제외한 개인이 실제로 자유롭게 소비 또는 저축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경제지표상으로는 아무리 회복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중산층 입장에서는 들어오는 돈은 줄고 나가야 할 돈은 늘어나는 상황이 중산층을 쥐어짜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고 실질적 경기는 되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게 된다.
중산층의 소비가 살아나야 생산과 고용이 늘어나게 되고 궁극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기 마련인데, 물가상승과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중산층이 더 이상 활발한 소비를 하지 않게 되어 스크루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스크루플레이션은 고소득층보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입히기 때문에 빈부 격차를 확대하는 주범으로도 꼽힌다.
-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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