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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핑거, 굵은 손가락의 실수
‘팻 핑거’란
팻 핑거(Fat Finger)는 '굵은 손가락'이라는 뜻으로, 주로 증권시장 트레이더들이 컴퓨터로 주문을 입력할 때 굵은 손가락 때문에 자판을 잘못 눌러 생긴 오타에서 유래됐다.
즉 ‘팻 핑거’는 손가락이 두꺼워 컴퓨터 키보드로 주문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나 가격 등을 잘못 입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투자자는 물론이고 거대 금융회사가 순간의 실수로 엄청난 손실을 보는 주문 실수도 '팻 핑거'라고 부른다.
‘팻 핑거’ 사례
2010년 5월 미국의 한 투자은행 직원이 100만 단위의 거래를 10억 단위의 거래로 잘못 눌러 15분 사이에 다우존스 평균주가가 9.2% 하락했다.
일본에서는 2005년 미즈호증권 직원이 61만 엔짜리 주식 1주를 팔려다가 실수로 주식 61만 주를 1엔(약 10원)에 내놓았는데, 도쿄 증시가 대폭락하면서 미즈호증권은 약 400억엔(4000억원)의 손해를 봤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한맥투자증권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한맥투자증권 직원이 금융상품 중의 하나인 옵션의 가격 계산 프로그램 만기일을 365일이 아닌 0일로 잘못 입력했고, 이 주문 사고로 460억 원의 손실을 보고 결국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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