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에 큰 영향력을 가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셜록 홈스>의 저자 코난 도일이 스위스 다보스에 묵었던 건 아내의 결핵 치료 때문이었다. 19세기 말 다보스는 결핵 환자들의 요양지로 이름난 곳이었다.
알프스 고지 1520m에 자리잡은 이 조그만 산악마을은 맑은 공기와 탁 트인 경관으로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도일은 다보스에서 스키를 배웠다고 자랑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독일의 소설가 토마스 만 역시 폐병에 걸린 부인과 지낸 다보스의 일상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는 그곳의 분위기와 요양하던 사람들과의 체험을 소설로 만들었다. 12년 만에 완성된 작품이 바로 그의 대표작 <마의 산>이다.
코난 도일과 토마스 만의 덕택인지 몰라도 다보스는 20세기 초 유럽인들이 꼭 들르고 싶어했던 명소였다. 1년의 절반이 설경으로 덮여있고 강한 별빛과 휴양지가 갖는 고즈넉한 분위기는 유럽 부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당시 스위스 제네바대 교수였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여기에 착안했다. 유럽 경영자들을 끌어들여 정보를 교환하고 인맥을 쌓는 곳으로 다보스를 설정했다.
그리고 수백명의 경영자들이 모이는 유럽경영포럼(EMF)을 1971년 다보스에서 열었다. 미국의 신경영 기법을 소개하고 대처리즘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의 예측은 맞았다. 유럽 경영자들이 몰려들고 정치인들도 가세했다.
무엇보다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상과 같은 실력자들이 이 포럼을 활용했다. 그는 이 회의에 자주 참석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량 감산 여부를 언론에 흘렸다.
야마니의 얘기를 듣거나 로비하러 세계 정치가와 기업들이 모여들었다. 차츰 이 포럼이 커지면서 1987년 세계경제포럼이(World Economic Forum : WEF)으로 탈바꿈했다. 유럽이 아니라 세계 다국적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타깃화했다.
• 다보스포럼(Davos Forum) 핵심 정리
매년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민간회의로 전 세계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참여한다.
다보스포럼(Davos Forum)은 1971년 비영리재단 형태로 창립했으며,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글로벌 위험 보고서,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 글로벌 성별격차 보고서를 매해 공식 발표하고 있으며 연차총회 외에도 지역별 회의ㆍ산업별 회의를 운영함으로써, 세계무역기구(WTO)나 선진국 정상회담(G7)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출처 : 한국경제 <천자칼럼>, 시사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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